산둥성, 허난성 문화탐방   China  Jan. 17~30th, 2013, 목~수.
 

 

 

추억일기

사진첩

여행경비

링크

 

여행의 출발은 [여기, 공자가 간다](진형종)를 읽고 시작되었다. 취푸(곡부)가 고향인 공자가 세상을 주유했다고 했지만 그 경로는 산둥성 서쪽과 허난성 동쪽, 안후이성 북부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거기에 삼국지와 수호지의 주무대 뤄양(낙양)과 카이펑(개봉)을 여정에 넣었다. 특히 카이펑은 [중국문화답사기](위치우위)를 읽으면서 꼭 가보려고 저금해 놓은 도시였다.

중국과 수교가 시작된 후 많은 배낭여행자들이 배를 타고 톄진, 칭다오, 위하이 등으로 입국하여 베이징을 거친 후 유라시아대륙을 횡단했다. 중국을 여러번 여행했지만 아직 배를 타고 간적은 없기 때문에 이번엔 배를 타고 가기로 했고, 오래간만에 짐도 캐리어가 아닌 배낭에 넣어 짊어졌다. 아무튼 시안(서안)~뤄양 구간을 제외하고 카스(카슈카르)까지 육로로 중국내 실크로드는 대충 여행한 셈이 된다. 키르키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이란도 다녀왔으니 카스피해, 아르메니아, 터키 동부가 남았다. 공교롭게도 전혀 뜻하지 않게 정저우(정주)의 허난 박물관에서 실크로드 특별전을 하고 있어서 그 기억들을 더욱 새롭게 하였다.


 
* 공자님은 디에고와 같은 토끼 이빨


* 협시보살들(카이펑 번탑) : 마오, 관우, 마리아, 가네쉬 등

 이렇게 문화답사에 가까운 여행계획이었고, 사실상 계획대로 많은 곳을 갔다. 특히 공묘, 맹묘, 대묘, 관림(관우사당), 백마사(중국 최초의 절), 소림사(중국 최초의 선종계열 절) 등 중국인들이 복을 기원하는 가장 기도발이 센 성현들의 장소는 대부분 들렸고, 비록 직접 향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어머어마한 입장료들을 내었으므로 기운을 많이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나를 압도한 것은 중국의 유적지가 아니라 사람들이었다. 뭔 사람이 이렇게 많아? 물론 쑤저우, 항저우, 쿤밍에 갔을 때 지방 도시에 사람들이 참 많다고 느끼긴 했지만, 주로 여행했던 윈난성, 신장웨일어구, 칭하이성, 깐수성 등은 정말 외곽지역이어서 와글와글이라는 분위기는 잘 느끼지 못했었다.

뤄양이나 정저우는 모두 3,500년의 역사를 가진 곳으로 중원지방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특히 정저우 시의 복잡함에는 정말 놀라 버렸다. 그리고 더불어 계속 발전하는 중국이 느껴졌다. 현재 중국에는 3개의 계층이 있는 것 같다. 맥도널드에 안가는 사람, 맥도널드에 가는 사람, 맥도널드에 못가는 사람. 맥도널드에 못가는 사람이 맥도널드에 갈 때까지 중국은 계속 발전할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시 혁명으로 빈부격차를 리셋할 수밖에 없다. 1949년에 건국한 현재 중국은 겨우 60년이 조금 넘었다. 200년 이상 지속된 중국의 나라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지도출처 : 아시아투데이)

현재 중국의 발전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핸드폰과 토건이다. 맥도널드에 몰 갈 것 같은 사람들도 모두 핸드폰을 들고 있다. 중심도시의 상가에는 폰팔이들의 공세가 무지막지하다. 아직 많은 이들이 스마트폰으로 넘어가지 않은 상태인데, 현재 주력 판매상품은 아이폰 5와 갤럭시 노트 2. 그리고 우리나라 토건족은 참 스케일 작다라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많은 대도시의 외곽에 한참 신도시 및 아파트 건설이 진행 중인데 그 규모가 기존에 있는 도시 정도있다. 만약 완공된다면 정말 구도심에서 옮길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옮기고... 그러면 구도심은? 옛도시풍으로 리노베이션 한 곳들이 많으니까 아마 그 전철을 밟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신도시의 중앙에는 고속철 역사가 들어선다. 여전히 버스교통은 운전사 마음이기 때문에, 많은 중국인들이 기차를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구역에 가면 정말 기차표 구입이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고속철역에는 아! 중국에 사람이 이렇게 없나? 할 정도로 한산하고 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런데 기차를 타면 사람이 여전히 많다. 그리고 시속 300km로 달리기 때문에 웬만한 곳은 그냥 당일로 간다. 고속철타고 중국여행하기... 뭐 이런 것도 계획을 짜볼만 하다.

이렇게 중국이 막 달려나가는 것 같지만, 사회통제는 엄청나다. 주민들의 신분증이 전자화되어 있다. 기차표를 구입할 때 자동매표기에서 이 신분증이 없으면 기차표를 구입할 수 없다. 기차와 전철, 버스터미널, 관공서 등 공공시설에는 모두 검색대가 있고, 수많은 인력이 투입되어 일일이 검색한다. 그리고 인터넷은 유투브, 페이스북 모두 막아 놓았다. 특히 SNS와 연동되는 다음블로거 등도 막아 놓았다.  이제 전자신분증이 없는 외국인들은 인터넷 카페도 이용할 수 없다. 뭐가 무서운가? 중국!

음... 중국에 대한 예의 부족. 나 자신을 질책해 본다. 여섯 번째 중국여행인데 여전히 중국어를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 14일 동안 묵언수행을 했다고나 할까? 사실 유스호스텔에 다섯 밤이나 머물렀지만 거실에서도 여행자들은 대화를 나누기보다는 스마트폰을 처다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 묵언수행의 강도를 더 쎄게 느껴을 수도 있다. 핑야오 고성과 운강석굴, 구이저우 성 지역, 윈난성 남부 씨상판나, 그리고 약간 고도 때문에 무섭지만 티벳... 이렇게 4번 정도는 더 가야할 것 같은데... 정말 중국어 배워야겠다. 수호지와 중국문화답사기도 다시 읽어야하고... 여행을 다녀오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숙제들이 잔뜩 남는다.

우리가 너무 태평양 건너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중국 잘 붙들고 있어야지 앞으로 100년은 일단 편안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중국 사람들 지금 정말 열심히 살고 있다. 일요일이 따로 없는 듯한 느낌이었다. 더군다나 악착같이 살고 있다. 추운 겨울에 그냥 자전거타고 눈길에서도 오토바이 탄다. 그렇게 자란 애들이랑 우리 애들이 경쟁해야 한다. 이길 수 있을까? 386은 자식 교육에 실패한 것 같다. 지 새끼 챙기기에 너무 급급하다. 부모님 세대가 그렇게 잘 키워주었는데... 호연지기를 키워줘야 한다. 안정빵이 아니라!   우리가 작다는 느낌을 아주 강하게 받은 여행이었다.   - 뭉그니 -

 

  * 여정 요약
 

날짜

요일

숙박도시

구경 및 이동

숙소(가격)

01월 17일

위동페리

19:00 인천항 출발, 비즈니스 4인실(132,000원) 위동페리

01월 18일

칭다오

10:00 칭다오 도착, 칭다오 구경, 지난 행 고속철 표구입 모텔 168(99)

01월 19일

타이산

칭다오->(기차)->지난->(버스)->취푸, 대묘 방문 타이산 유스호스텔(128)

01월 20일

취푸

오전 태산 등정 후 취푸로 이동 취푸 유스호스텔(100)

01월 21일

취푸

오전 쩌우센 맹묘 방문/ 오후 취푸 답사 취푸 유스호스텔(100)

01월 22일

카이펑

취푸->지녕->허츠->허츠서터미널->카이펑 카이펑빈관(200)

01월 23일

카이펑

카이펑 답사 카이펑빈관(200)

01월 24일

뤄양

카이펑->뤄양/ 백마사 이가 유스호스텔(130)

01월 25일

뤄양

쑹산 소림사 이가 유스호스텔(130)

01월 26일

정저우

용문석굴, 관림/ 뤄양-> 정저우(고속철) 모텔168(189)

01월 27일

정저우

허난 박물관 모텔 168(189)

01월 28일

베에징

정저우 공항 안개주의보, 정저우-> 베이징(고속철) 킹스조이호텔(180)

01월 29일

베이징

천안문광장, 왕푸징, 수도박물관 킹스조이호텔(180)

01월 30일

원주

15:30(베이징)=> 18:20(인천공항), 아시아나 15,000 마일 공항세+유류할증(87,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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